본문 바로가기
교회자료

심방설교, 풀리지 않는 삶에 대한 조언

by Logos 2025. 4. 16.
반응형

여러가지 일로 답답한 상황을 겪고 있는 성도 심방 설교입니다. 창세기 26:22 말씀으로 이삭의 삶을 통해 조명해 봅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사랑하는 성도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오늘 이 귀한 가정을 심방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은혜의 시간입니다. 삶의 여러 문제들—경제적 부담, 가정 안의 갈등, 진로와 앞날에 대한 막막함—이 우리 마음을 짓누를 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답답함 가운데 계시는 성도님을 위하여 이 말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창세기 26장 22절 말씀입니다.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이르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창세기 26:22).

이 말씀은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하게 나아간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과 확장의 은혜를 보여주는 놀라운 말씀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막혀 있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섭리는 뜻밖의 자리에서 길을 여십니다. 이삭의 삶과 말씀을 통해 그 진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막힌 우물, 포기하지 않는 믿음(창세기 26:18-20)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이 파놓은 우물을 다시 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이 그것을 막아버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우물을 파면 또 다투고 빼앗깁니다. 이삭이 판 첫 번째 우물은 에섹이라 불립니다. 이는 '다툼'이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 우물은 싯나라 했는데, 이는 '대적'이라는 뜻입니다(창세기 26:20-21).

성도님, 이삭의 상황은 우리 인생과도 매우 닮아 있습니다. 수고한 것마다 막히고, 애써 이룬 것을 빼앗기고, 정당한 결과조차 지켜지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결과는 늘 뺏기고 억울함만 남는 현실 앞에서, 마음은 지치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삭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억울한 상황을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때까지 조용히 다음 자리로 옮겨갔습니다. 이삭의 길은 인간적으로는 손해보는 길이었지만, 영적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길이었습니다(잠언 16:7).

르호봇의 은혜는 어디서 오는가(창세기 26:22)

이삭은 또 다른 우물을 팝니다. 이번에는 다투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짓습니다. '넓게 하심'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창세기 26:22).

성도님,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자리는 인간의 노력만으로 도달할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포기하지 않는 믿음, 끝까지 성실하게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르호봇은 갑자기 얻은 결과가 아니라, 에섹과 싯나를 지나온 후에야 주어진 축복이었습니다.

우리 삶에도 르호봇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불평하지 않고, 억울해하지 않고, 주님의 손을 의지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간 자에게 주어집니다(히브리서 10:36). 그러므로 지금 이 시간, 당장은 막힌 듯 보일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르호봇은 반드시 준비되어 있습니다.

뜻밖의 자리에서 열리는 하나님의 응답(창세기 26:24)

본문 이후에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은즉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복을 주리라"(창세기 26:24).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가 기대하지 않은 자리에 임합니다. 처음부터 평탄했다면, 하나님의 복이라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포기할 만한 자리에서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더욱 깊은 위로와 확신이 됩니다.

성도님, 하나님은 우리가 모든 수단과 방법이 막혔다 느낄 때에 오히려 뜻밖의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우리의 눈에는 우연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정확한 때에 맞춘 섭리입니다. 이삭이 르호봇의 은혜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그런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 삶의 막힘은 결코 하나님의 침묵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손길이 임할 준비의 시간입니다. 그 시간을 성실하게 살아내면, 뜻밖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시편 37:5).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십니다(창세기 26:25)

이삭은 르호봇에서 단지 우물을 판 것이 아닙니다. 그는 거기서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장막을 쳤습니다. 즉, 이곳은 단순히 안식처가 아니라, 예배의 자리요, 신앙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창세기 26:25).

성도님, 우리가 바라는 르호봇은 단지 물질적인 넉넉함이나 세상적인 평안이 아닙니다. 진정한 르호봇은 주님을 예배하는 자리,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는 영적 기쁨이 회복되는 자리입니다. 그때야말로 하나님이 "넓게 하셨다"는 고백이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성도님의 삶이 너무나 답답하고,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그 자리에 하나님을 향한 단을 쌓으십시오. 낙심이 아닌 예배로, 절망이 아닌 기도로 그 자리를 채우십시오. 그러면 그곳이 곧 하나님의 은혜의 장소가 될 것입니다.

결론: 포기하지 마십시오. 르호봇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 인생은 언제나 르호봇부터 시작하지 않습니다. 에섹의 다툼이 있고, 싯나의 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을 지나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걸어갈 때, 하나님은 반드시 넓은 자리, 평안한 자리를 허락하십니다.

지금은 답답하고 앞이 보이지 않아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한 르호봇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뜻밖의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응답은 임할 것입니다.

이 말씀을 마음에 품으시고, 다시 한 번 믿음으로 일어서시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넓게 하실 줄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신앙과 교회 생활에 관련된 더 많은 성경구절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글을 참조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방을 위한 주제별 성경구절입니다.

신앙과 교회생활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