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을 때 축복하는 삶
사랑하는 성도님 가정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충만히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특별히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가족 모두가 신앙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주님의 위로를 함께 나누고자 이 자리에 함께 모였습니다. 요즘같이 영적인 분별력이 흐려진 시대 가운데에서 바른 신앙과 삶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절감하게 됩니다. 특별히 직장 안에서, 가정 안에서, 혹은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오해받고 배척당하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붙들고 위로받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전서 4장 12절 말씀입니다.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고린도전서 4:12).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자신과 동역자들이 복음을 위하여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는지를 고백하며,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보여주는 모범의 말씀입니다. 당시 사도들은 단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온갖 고난과 박해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태도는 원망이 아니라 인내였고, 보복이 아니라 축복이었습니다. 이 말씀 속에 오늘 우리 가정이 붙들어야 할 은혜의 교훈이 있습니다.
친히 손으로 수고하는 성도(고린도전서 4:12)
본문은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라고 시작합니다. 이는 단지 육체적인 노동의 의미를 넘어서, 복음 사역자가 자비량의 정신으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도 다른 이의 재정적 도움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손으로 생계를 감당했습니다(사도행전 18:3). 그 정신은 자립과 충성,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의존의 표징이었습니다.
성도님 가정이 믿음의 원칙을 따라 세상에서 수고하며 살아가시는 그 삶이 바로 이러한 신앙의 발자취입니다. 세상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을 이용하고, 경건하게 사는 자를 오히려 조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정직한 수고와 충성된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그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는 제사와 같은 것입니다(히브리서 6:10).
모욕을 당할 때 축복하는 태도(고린도전서 4:12)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이 얼마나 놀라운 신앙의 태도입니까. 사람은 본성적으로 공격을 당하면 방어하려 하고, 모욕을 받으면 되갚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길을 가르칩니다.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고,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5:44).
사랑하는 성도님 가정이 지금 당하고 계신 언어적 조롱, 냉대와 오해는 때로는 참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축복의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단지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신자의 고백입니다. 우리가 축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지켜주시고, 하늘의 관점을 부어주시기 때문입니다(로마서 12:14).
세상은 모욕을 부끄러움으로 여기지만, 복음을 위해 받는 모욕은 오히려 하늘의 상급이 약속된 자랑입니다(마태복음 5:11-12). 그러므로 우리는 위로부터 주어지는 담대함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인하여 당하는 수치를 오히려 영광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박해를 받을 때 참고 견디는 길(고린도전서 4:12)
“박해를 받은즉 참고.” 참는다는 것은 수동적인 인내가 아니라, 능동적인 믿음의 싸움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받는 박해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도리어 그 고난을 영광으로 여겼습니다. 복음의 길은 결코 편안하거나 안락한 길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자는 반드시 그 길 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디모데후서 3:12).
성도님 가정이 지금 직장에서,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혹은 친족으로부터 외면과 비방을 당하고 있다면, 그것은 단지 인간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정체성을 위한 시련입니다. 이 박해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연단하시고, 하늘의 위로를 부어주시는 기회의 시간입니다(베드로전서 1:6-7).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우리가 고난 가운데 참고 견디면, 반드시 주님께서 예비하신 위로와 평안을 우리 가운데 허락하십니다. 인내는 곧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은혜의 여정입니다(로마서 5:3-4).
신자의 영광스러운 정체성(고린도전서 4:13)
본문 다음 절인 고린도전서 4장 13절에서는 바울이 “우리는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라고 고백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참으로 초라하고 부끄러워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이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더라도,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며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베드로전서 2:9). 우리의 신앙은 사람들의 인정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충성과 경건으로 확증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의 한복판에서 오히려 더 깊은 은혜를 맛보고, 주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축복하는 자로 살아가기
사랑하는 성도님 가정에 드리는 이 말씀은, 단지 이론적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인 영적 무장입니다. 바울 사도의 고백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신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삶의 자세이자 약속입니다. 수고와 모욕과 박해 속에서도 끝까지 축복하는 자로 살아가는 길, 그 길은 외로워 보이지만, 그 길 끝에는 반드시 하늘의 영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 가정이 그 길을 걸어갈 때, 사람이 주는 위로나 보상이 아닌, 하늘의 위로와 상급을 바라보십시오. 주께서 친히 눈물을 닦아주시고, 그 수고를 기억하시며, 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로 갚으실 것입니다.
주의 이름으로 권면하고 위로합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는 복된 가정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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