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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마가복음 13:9-13

by Logos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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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함께하는 고난, 끝까지 견디는 자의 승리

마가복음 13장 9절부터 13절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대해 말씀하시며, 제자들과 초대 교회가 겪게 될 박해와 고난을 예고하신 부분입니다. 고난주간에 주어진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 고난을 통해 구속사를 완성하실 것이며, 제자들 역시 그 길을 따르게 될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예언이 아니라, 구속의 역사가 고난을 통해 성취되고 확장된다는 복음의 본질을 드러내는 선포입니다.

예수님은 박해의 현실을 감추지 않으시고 오히려 분명하게 말씀하심으로써, 제자들에게 참된 믿음은 고난 가운데서 더욱 견고해진다는 진리를 가르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시 제자들뿐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모든 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구속사적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는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으며, 그 길에는 반드시 십자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음 때문에 당하는 고난

9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사람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너희를 회당에서 매질하겠으며 나로 말미암아 너희가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서리니 이는 그들에게 증거가 되려 함이라.”

이 말씀은 초대 교회의 사도들과 성도들이 실제로 경험하게 될 박해를 예고한 것입니다. 유대교 지도자들과 로마의 정치 권력이 연합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핍박하고 감옥에 가두며 심문하게 될 것이며, 이는 사도행전 전체의 흐름에서 그대로 성취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박해가 헛된 고난이 아니라, 복음이 온 열방에 증거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난은 복음의 확장을 막는 벽이 아니라, 복음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무대가 됩니다. 제자들은 고난당할 것이며, 그것은 오히려 예수님을 위한 증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 자신이 곧 경험하실 고난과도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도 공회 앞에 서시고, 권력자들 앞에 심문당하시며, 매를 맞고 조롱당하시고 결국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고난은 인류의 구원을 위한 희생이었으며, 예수님의 증언은 침묵 속에서도 온전한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제자들은 이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할 것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는 복음

10절은 매우 중요한 구절입니다.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 이는 단지 종말의 시점을 말하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구속사의 중심 주제가 복음 전파임을 강조하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모든 민족을 향하고 있으며,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한 복음은 국경과 민족, 언어의 장벽을 넘어 온 세상에 퍼질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을 이루시고, 제자들을 통해 그 구속의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게 하십니다. 복음은 고난을 통과하며 확장되고, 핍박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하나님의 불꽃입니다. 10절은 종말에 관한 가장 강력한 선언 중 하나로, 이 세상 끝날까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해질 것임을 확언합니다.

칼빈은 이 말씀을 주해하며, 복음이 만국에 전파되는 것은 단순한 사역의 확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나라와 백성 중에서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주권적 역사라고 설명합니다. 고난은 그 복음을 방해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영광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는 수단이 됩니다.

말하게 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다

11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끌어다가 넘겨 줄 때에 무슨 말을 할까 미리 염려하지 말며 무엇이든지 그때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

이는 복음 전파의 주체가 인간의 능력이나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심을 선언하는 구절입니다. 제자들은 감옥과 법정,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함께하시는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십자가 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체포되시고 신문당하실 때, 자신의 변론이 아닌 침묵과 순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가셨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사역하셨으며, 마지막까지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이제 성령은 제자들에게 임하셔서, 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게 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며, 성령께서 증인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선포하실 것입니다.

가족 안에서도 일어날 박해와 끝까지 견디는 자

12절과 13절은 더욱 개인적인 차원의 고난을 언급합니다. “형제가 형제를,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데에 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서도 복음 때문에 갈등과 배신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신 이 말씀은, 신앙이 때로는 고립을 가져오고, 세상 속에서 외로움을 겪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견디라고 명하십니다. 구속사의 길은 고난의 길이며, 그 길을 걸어가는 이들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고난주간에 주어진 이 말씀은, 예수님 자신의 길이 바로 배신과 고통, 외로움으로 가득한 길이었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분은 형제들, 곧 유대 백성에게 배척당하시고, 제자들에게 외면당하시며, 심지어는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께 버림받는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끝까지의 순종과 견딤이 구원을 이루는 길이었고, 우리에게 생명의 문을 여셨습니다.

이제 그 길을 따르는 자들도, 동일한 고난을 경험하게 되지만, 주님은 약속하십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이 구원은 단지 고난 후의 위로가 아니라, 고난 자체 속에서 이미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기도 합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13:9-13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고난 속에서도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하신 말씀이며, 고난이 구속사의 통로임을 선포하신 구절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먼저 고난의 길을 걸으셨고, 제자들 또한 그 길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함께하시며,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이 말씀 안에서, 복음과 함께하는 고난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귀한 통로임을 믿고 순종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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