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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마가복음 13:1-2 무너질 성전, 새로운 성전

by Logos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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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질 성전, 세워질 구속의 성전

마가복음 13장 1-2절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떠나시며 하신 예언으로, 단순히 건축물의 붕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약의 상징이었던 성전이 종말을 맞고, 그 자리에 새 언약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성전이 세워질 것을 선포하시는 구속사적 선언입니다. 이 장면은 고난주간,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직전에 일어난 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약의 제사제도와 성전 중심 신앙이 폐해지고, 새로운 구원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고합니다.

예수님은 화려한 성전의 외형에 감탄하는 제자들에게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이 말씀은 단지 역사적 사건(주후 70년 로마에 의한 예루살렘 성전 파괴)을 넘어서, 구속사의 전환점으로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된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새로운 성전이 되심을 선언하는 예언적 말씀입니다.

제자의 감탄, 인간 중심 신앙의 한계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제자의 감탄은 당시 예루살렘 성전의 화려함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습니다. 헤롯 대왕이 확장하고 아름답게 꾸민 성전은 거대한 돌들과 금으로 장식된 외벽, 정교한 조각과 웅장한 구조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의 자부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감탄은 단지 미적인 찬사를 넘어, 성전 중심 신앙이 당시 사람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이 박혀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었고, 신앙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성전은 본래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을 상징하는 수단이었지,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감탄의 말에 단호하게 반응하십니다. 인간은 외형에 집착하지만, 하나님은 그 중심과 본질을 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의지하려는 그 성전이 곧 무너질 것임을 선언하시며, 하나님의 구속계획이 단순한 건축물이나 제도 위에 세워지지 않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성전을 자신들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삼고 있었던 현실에 대한 비판이기도 했습니다.

무너지는 성전과 세워지는 구속의 새 성전

2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이는 예수님께서 하신 예언 중 가장 충격적인 선언 중 하나로, 실제로 약 40년 뒤인 주후 70년에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과 성전은 철저히 파괴됩니다. 그러나 이 예언은 단지 역사적 사실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 무너짐은 곧 구약의 제사제도와 율법 중심의 옛 언약이 끝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이 시작됨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는 참된 성전이시며, 그의 몸은 찢기고 무너짐으로써 인류의 죄를 속죄하시고, 이제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요한복음 2장 19절에서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 하셨고, 이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가리킨 말씀이었습니다.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구절을 해석하며, "외형의 성전은 무너지되, 영원한 성전이신 그리스도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세워지신다"고 말합니다. 참된 성전은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며,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 된 것입니다.

고난주간, 성전이 아닌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이 말씀이 주어진 때는 고난주간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계시며, 사람들의 눈은 여전히 성전과 제사, 율법과 형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제 그 모든 제도와 구조가 완성될 것을 선포하십니다. 그는 자신이 곧 성전이며, 십자가에서 무너진 후 부활로 다시 세워질 새 성전임을 계시하고 계십니다.

고난주간의 메시지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외형적 경건, 제도적 신앙, 형식적 의무에 머무르지 말고, 참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는 무너뜨림을 통해 다시 세워지셨고, 그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됩니다. 구속사는 이제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움직이며, 그를 믿는 자들이 곧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13:1-2는 단지 성전 건물의 파괴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구약의 성전 중심 시대가 끝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세워질 새 언약의 성전 시대가 시작됨을 선포하는 구속사적 말씀입니다. 고난주간에 주어진 이 말씀은, 눈에 보이는 경건이 아니라 참된 구속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무너질 것이 아니라, 다시 세워질 영원한 성전의 일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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