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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마가복음 13:24-27

by Logos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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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난 후에 임하시는 인자, 구속의 완성을 이루시다

마가복음 13장 24절부터 27절은 예수님께서 종말의 징조들에 이어 말씀하신, 인자가 영광 가운데 재림하시는 장면을 묘사하는 본문입니다. 고난주간에 주어진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장차 이루실 구속사의 완성에 대해 제자들에게 미리 계시하신 내용입니다. 이는 단순히 미래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하나님의 종말론적 구원 계획을 밝히는 구속사적 선포입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고난과 환난이 끝나는 시점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 가운데 재림하시며 택하신 자들을 모으시는 완전한 구원의 사건을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환난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말라고 하시며, 궁극적인 승리와 회복이 그분의 재림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단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통과해 장차 완전한 미래로 이어진다는 복음의 전 진폭을 드러냅니다.

천체의 흔들림, 역사의 마지막 전조

24절과 25절에서 예수님은 환난 이후의 우주적 현상을 말씀하십니다. “그때 그 환난 후에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에 있는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이는 단지 자연현상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말론적 심판과 구속사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천체의 변화는 하나님의 심판이나 구원의 중대한 전환점에서 자주 등장합니다(사 13:10, 욜 2:10, 겔 32:7 등). 해와 달과 별이 어두워지고 떨어진다는 표현은 세상의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새로운 통치가 도래함을 상징합니다. 이 우주적 동요는 인간의 역사가 마침내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앞에 굴복하게 되는 순간이며, 모든 피조세계가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앞에 재편되는 시점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고난주간에 하셨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곧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님은,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시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빛을 밝히실 것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해가 빛을 잃는 초자연적 현상이 있었으며(막 15:33), 이는 이 구절의 선취적인 성취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구속사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절정은 예수님의 재림에서 완성됩니다.

인자의 영광스러운 재림

26절은 이 본문의 중심이 되는 구절입니다. “그 때에 인자가 구름을 타고 큰 권능과 영광으로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보리라.” 여기서 ‘인자’는 다니엘 7:13-14에서 온 표현으로, 하나님께서 인자에게 영원한 나라와 통치권을 주시는 장면을 배경으로 합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이 인자에 동일시하시며, 장차 다시 오셔서 모든 역사의 주권자로 재림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표현은 구약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이는 예수님의 재림이 단지 은밀하거나 상징적인 사건이 아닌, 모든 인류가 목도하게 될 공개적이고 영광스러운 사건임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은 고난주간에 십자가를 향해 가시는 예수님이, 그 고난이 끝이 아니라 영광의 재림으로 이어질 것을 확언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림이 겸손과 고난의 모습으로 이루어졌다면, 재림은 승리와 심판, 그리고 구원의 완성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이는 신자들에게 고난을 견딜 수 있는 소망을 주며, 세상의 불의와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리스도를 기다리게 하는 구속사의 약속입니다.

택하신 자들을 사방에서 모으시리라

27절은 인자의 재림과 함께 일어날 구원의 사건을 보여줍니다. “또 그 때에 그가 천사들을 보내어 자기가 택하신 자들을 땅 끝으로부터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 이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택하신 백성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모두 구원의 공동체로 모으실 것을 선포하는 구절입니다.

‘사방’이라는 표현은 온 세계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구원은 특정 민족이나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퍼져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가복음 13:10의 “복음이 만국에 전파되어야 한다”는 말씀과도 연결되며, 하나님의 구속사는 철저히 세계적이며 보편적인 계획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 말씀은 흩어진 교회를 하나로 모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줍니다. 고난과 박해, 흩어짐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잊지 않으시며, 마침내 인자의 재림 때에 그들을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모으실 것입니다.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구절을 주해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된 자들은 어떤 시대, 어떤 장소에 있든지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찾아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13:24-27은 환난과 고통 이후에 도래할 하나님의 구속사의 완성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인자의 재림은 영광과 권능의 사건이며, 천체의 흔들림은 이 땅의 모든 질서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재편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모든 택하신 자들을 사방에서 모으셔서 구원의 공동체를 이루실 것이며, 이 말씀은 고난주간에 주어진 최종적 소망의 선언입니다. 우리는 이 영광의 날을 소망하며, 오늘의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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