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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마가복음 13:28-37

by Logos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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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나무의 교훈, 때를 분별하는 지혜

마가복음 13장 28절부터 37절은 예수님께서 종말에 대한 비유와 경고를 통해 제자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명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고난주간 중에 주어진 것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이 반드시 가져야 할 신앙적 태도—곧 영적 분별과 깨어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종말의 징조를 읽는 법을 가르치시고, 깨어 있으라는 반복된 명령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준비된 자들에게 완성된다는 사실을 선포하십니다.

고난주간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가 절정에 이르는 시간입니다. 그 안에서 제자들에게 주어진 이 말씀은, 지금 당장은 이해되지 않더라도 장차 다가올 고난과 영광의 때를 준비하도록 주어진 구속사의 이정표입니다.

무화과나무의 교훈: 징조를 읽는 영적 감각

28-29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가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무화과나무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계절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겨울에는 앙상한 가지뿐이지만, 봄이 되면 연한 가지와 잎이 돋아나며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예수님은 이 자연 현상을 통해, 종말에 일어날 징조들도 그렇게 명확하게 나타나게 될 것이라 하십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를 교훈합니다. 첫째, 종말은 갑자기 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여러 징조들이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 둘째, 영적으로 민감한 자만이 그 징조를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속사는 맹목적 기다림이 아닌, 분별력 있는 깨어 있음으로 준비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또한 많은 징조와 예언을 통해 예비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종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속사의 때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눈을 가지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성령과 말씀 안에 거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지혜입니다.

지나가지 않을 말씀, 완성될 구속사

30-31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이 세대’라는 표현은 당대 유대 사회를 가리키는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믿지 않는 세대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 안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속의 사건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특히 성전의 파괴(AD 70년)는 이 말씀의 역사적 성취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지 역사적 사건에만 머무르지 않고, 궁극적 구속사 완성을 향한 종말론적 선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이는 구속사의 중심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천지보다 더 확고한 하나님의 약속임을 선언하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겉보기에는 실패처럼 보였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완전히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종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혼란과 파멸처럼 보이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무너지지 않으며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성도는 그 말씀 위에 서서 종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 날, 그러나 깨어 있으라

32절은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에 있는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이 말씀은 종말의 시간에 대해 어떤 인간적 계산이나 예측도 무의미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심지어 아들도 모르신다는 표현은 예수님의 인성 안에서 자발적인 제한을 두셨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성자 예수님께서 인격적으로 성부의 뜻에 완전하게 복종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종말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우리는 그 날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날을 몰라도, ‘깨어 있으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종말을 대비하는 신자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33-37절까지 반복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명령이 나옵니다. 이는 단지 잠을 자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신앙과 삶에서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가라는 명령입니다.

특히 34절의 ‘집을 떠나 타국으로 갈 때’라는 비유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다시 오실 때까지의 교회의 사명을 상징합니다. 각 사람에게 그 맡은 일을 주고 문지기에게 깨어 있으라 하셨다는 것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으며, 그 사명은 종말의 날까지 지속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35-36절에서도 강조하십니다.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 혹시 갑자기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게 하지 않도록 하라.” 이는 심판과 보상, 구원의 완성이 예기치 않은 순간에 이뤄질 수 있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앙인은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살아야 합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13:28-37은 종말의 징조와 시기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을 통해, 성도들이 구속사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징조를 읽을 수 있는 영적 분별력,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는 신앙, 종말의 날을 기다리는 깨어 있는 자세는 고난주간에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모습 안에서 이미 드러난 참된 제자의 삶입니다. 우리는 종말을 두려움이 아닌 소망으로 바라보며, 주어진 사명에 충실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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