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푸른 하늘 아래서 강렬한 태양이 온 땅을 덮고, 땀이 마르기도 전에 또 흐르는 이 여름의 중심에서, 저희가 다시 주의 전에 나와 예배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무더위 속에서도 믿음의 길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육신이 피곤할수록 영혼은 더욱 주를 갈망하는 자리로 부르시는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찬양합니다.
이 계절, 세상은 휴식과 여행, 오락과 여흥을 따라 분주히 흘러가지만, 저희는 여전히 하나님의 날, 주님의 전에 머무르기를 원합니다. 여름방학과 휴가로 삶의 리듬이 바뀐 계절 속에서도, 우리의 신앙은 흐트러지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예배는 무뎌지지 않게 하옵소서. 땅은 타들어가고 공기는 눅눅하고 마음은 쉽게 지치기 쉬우나, 이 계절 안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여전히 정밀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7월의 끝자락에서 저희는 이 계절이 주는 물리적 무더위뿐 아니라, 신앙의 무기력과 싸워야 함을 고백합니다. 늘 말씀 위에 서고자 하나, 피곤한 몸과 흐려진 감각이 말씀의 음성을 놓치게 만들고, 기도하려 무릎 꿇으나 쉽게 집중하지 못하며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오늘도 예배의 자리에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지난 한 주간도 저희는 삶의 여러 자리에서 주님의 뜻을 묻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따랐으며, 주님의 영광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유익을 앞세웠습니다. 말씀을 읽기보다는 뉴스를 먼저 보았고, 기도를 드리기보다 걱정을 먼저 품었으며, 감사보다 불평을 앞세우며 살아온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덮으시고, 이 시간 성령으로 다시 우리 심령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오늘은 특별히 여름 사역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로 인도하고자 기획된 주일학교 여름 성경학교, 중고등부와 청년부 수련회, 지역선교와 단기선교 사역들이 교회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행사와 일정을 주님의 은혜 가운데 붙들어 주시고, 그 중심에 말씀과 복음이 굳건히 자리 잡게 하옵소서.
어린아이들이 첫 믿음의 씨앗을 심는 여름성경학교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놀이가 있고 간식이 있고 소리와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에서도,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깊이 심겨지게 하옵소서. 단순히 지나가는 이벤트가 아닌, 아이들의 평생을 이끌어갈 진리의 흔적이 되게 하시고, 선생님들과 교사들에게는 지치지 않는 성령의 힘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중고등부와 청년부의 수련회에는 시대의 고민을 품은 청년들이 모입니다. 가치관이 흔들리고, 방향이 흐려진 세대이지만, 그 안에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고 성령의 감동이 있음을 믿습니다. 찬양 중에, 말씀 중에, 기도 중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거룩한 결단이 있게 하옵소서.
주님, 여름 사역에 헌신하는 모든 이들의 수고를 기억해 주옵소서. 무더위 속에서 식사와 차량을 준비하고, 물품을 나르고, 밤늦도록 기도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한 모든 손길에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땀이 은혜로 변하고, 눈물이 생명의 열매로 맺히게 하옵소서.
그리고 하나님, 여름 휴가와 여행의 시간도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성도들이 가족과 함께 머무는 그 시간 속에서도 감사가 넘치고, 자연 속에서 창조주를 묵상하게 하시며, 평안한 쉼 속에서도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단지 육신의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안식이 되게 하시고, 쉼 이후에는 더 충만한 믿음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주의 몸 된 교회를 지켜 주옵소서. 여름 동안 출석이 줄고 모임이 느슨해질지라도, 교회의 본질은 흐려지지 않게 하시고, 말씀과 기도와 예배의 줄기를 견고히 붙들게 하옵소서. 모든 사역 위에 은혜와 진리가 흐르게 하시고, 교회 안에 오가는 사람들의 말과 태도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갈라지고 흔들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회복되게 하시고, 여전히 기도하는 성도들로 말미암아 이 땅이 보존되게 하옵소서. 북한 땅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진정한 회복과 통일이 십자가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날을 속히 허락하옵소서.
이 시간 주의 말씀을 들고 단에 서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 주시고,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아멘으로 응답하며, 말씀 앞에서 삶이 변화되고, 믿음이 새로워지는 예배 되게 하옵소서.
뙤약볕 아래 시드는 잎사귀에도 하나님의 손길이 머물 듯, 이 여름 속 우리의 삶에도 섬세한 주의 은혜가 머물기를 소망하며,
모든 말씀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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