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셋째 주일, 추수감사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2025년 11월 셋째 주일, 추수감사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전능하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아름다운 가을의 주일,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주님 앞에 나와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봄에는 씨를 뿌리게 하시고, 여름에는 햇빛과 비로 자라게 하시며, 가을에는 알곡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든 것이 주의 은혜요, 우리의 수고보다 크신 주님의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찬양과 감사의 기도

하나님, 한 해 동안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거친 세상 속에서도 생명을 붙들어 주셨고, 때로는 고난 중에도 길을 잃지 않게 하셨으며, 피곤한 날들 가운데 쉼을 주셨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시고,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채워주신 주님, 모든 생업과 일터, 가정의 자리에 주님의 은총이 스며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농부의 손끝에서 맺힌 곡식뿐 아니라, 학생의 공부와 직장의 일, 가정의 사랑, 교회의 사역—all of these are 열매요 은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가 드리는 이 감사의 예배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주님께 드리는 진정한 “마음의 제사”가 되게 하옵소서.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심이로다”(시 107:1)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감사가 우리의 삶의 습관이 되게 하옵소서.

회개의 기도

그러나 주님, 저희는 때로 그 감사의 마음을 잊고 불평과 원망으로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은 채 물질을 더 의지했고, 풍요로움을 주신 이유를 깨닫지 못한 채 자기 만족에 빠져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감사의 마음을 사람에게 돌렸고, 때로는 가진 것을 자랑하며, 나눔보다 쌓아두기를 즐겼던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복의 근원이 감사임을 다시 배우게 하시고, 가난한 이웃과 고통받는 이들을 향해 열린 손과 열린 마음을 가진 성도로 회복시켜 주옵소서.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

주님, 오늘 이 추수감사주일에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세상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가난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게 하시고, 겉모습의 부요보다 내면의 신앙을 거두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교역자, 장로와 집사, 성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워 가게 하시며, 말씀이 살아 움직이고 사랑이 흘러넘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어려운 시대 속에서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게 하시고,
혼란한 사회와 분열된 이 시대 속에서 화해와 치유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책임의 마음을 주시고, 국민들에게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경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정의가 강물처럼, 사랑이 들꽃처럼 퍼져나가게 하옵소서.
군인과 경찰, 공직자들, 의료진과 교사들 위에 주의 은총을 더하시어, 이 땅을 주님의 평화로 지켜 주옵소서.

성도와 가정, 일터를 위한 기도

주님, 이 시간 저희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농사로, 직장으로, 사업으로, 또 가정의 수고로 한 해를 살아온 모든 손길 위에 주님의 위로와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풍성한 열매를 주심에 감사하면서도, 열매 뒤에 숨겨진 땀과 눈물, 인내와 기다림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또한 병상에 있는 성도들을 돌보시고,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새 힘을 주시며, 외로이 예배드리는 자에게도 같은 은혜로 임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건강을 감사하게 여기고, 가족의 사랑을 귀히 여기며, 서로의 존재를 선물로 받는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젊은 세대에게는 비전과 믿음을, 노년의 세대에게는 평안과 위로를 주시며,
모든 세대가 함께 믿음을 이어가는 복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감사의 삶과 헌신의 결단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드리는 이 추수감사예배를 통하여 다시금 “감사”의 신앙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감사가 사라진 자리에는 불평이 싹트고, 믿음이 약해지며, 사랑이 식어감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감사의 자리에는 기적이 일어나고, 믿음이 깊어지며, 사랑이 자랍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후로 저희의 일상 속에서 감사의 말을 먼저 하게 하시고,
감사의 기도로 하루를 열며, 감사의 헌신으로 세상을 섬기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주께로부터 왔음을 기억합니다.
시간도, 재물도, 재능도 주님께서 주신 것이오니,
그것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며, 이웃을 위해 나누는 성숙한 청지기 되게 하옵소서.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풍요로 이웃을 살리고, 교회를 세우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사용하게 하옵소서.
감사의 제물이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삶 전체를 드리는 신앙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계절이 바뀌어도 주님의 은혜는 변함없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이때, 우리의 마음에 믿음의 등불을 밝히시고,
하늘의 평안이 우리의 삶의 골짜기마다 흘러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시고,
모든 입술이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