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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기도문/주일예배기도문

강림절 넷째 주 대표기도문, 2025년 12월 셋째 주일

by Logos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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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셋째 주일 / 강림절 넷째 주 대표기도문

하늘의 보좌를 떠나
인간의 시간 안으로 걸어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오늘도 저희가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강림절 마지막 주일 예배의 자리에 모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어둠 가운데 앉아 있던 백성에게
한 아기가 태어나고, 한 아들이 주어졌다는 이 놀라운 복음의 소식,
세상의 구원자이자 우리의 영원한 왕 되신 주님의 오심을
마음 다해 기다리며 오늘도 예배의 문을 엽니다.

하나님 아버지,
강림절의 마지막 촛불이 밝혀지는 이 거룩한 날,
우리는 다시금 처음 오신 주님을 기억하며,
그 겸손과 순종, 고요한 은혜 앞에 머리 숙입니다.
그 영광의 주께서
말구유의 가장 낮은 자리로 임하신 사건은
세상의 논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과 지혜의 신비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우리는 그 은혜를 받기에는 너무 익숙하고,
그 기다림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분주했으며,
성탄의 경이로움을 세상의 형식으로 가려버리고
그 중심에서 점점 멀어진 채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대림절을 지내며
영혼의 등불을 준비하라 하신 말씀을 들었건만
기도의 무릎은 느슨했고,
회개의 열매는 맺지 못한 채
그저 한 해의 끝자락에 몸을 실은 연약한 자들이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여, 강림절의 마지막 주일을 회개의 절정으로 삼게 하시고  성탄의 문턱 앞에서 다시금 우리 마음을 비우고 낮추어 왕 되신 주님의 오심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옵소서. 세상의 빛으로 오신 주님, 우리 내면의 어두움을 비춰 주시고, 복음 앞에 감격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정결한 마음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도우시는 하나님, 우리는 이 계절을 ‘기다림의 계절’이라 부르지만 실상은 그 기다림을 잊고 살아가는 시대 속에 있습니다. 많은 소식들이 넘쳐나고 빛처럼 보이는 것들이 우리를 현혹할 때에도 진정한 빛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빛을 향해 방향을 돌리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오늘 예배드리는 주님의 교회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강림절의 영적 깊이가 모든 공동체 안에 살아나게 하시며, 온 회중이 말씀과 기도, 찬양과 기다림으로 주님의 오심을 맞이하는 영적 준비를 갖추게 하옵소서. 주의 몸 된 교회가 세상의 소음에 동화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어둠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구속의 증거로 서게 하옵소서. 교회를 인도하시는 담임목사님과 모든 사역자들에게 하늘의 은혜와 신실함을 더하시고, 이 대림절 마지막 주일에도 주의 진리를 온전히 선포하게 하시며 그 말씀을 듣는 성도들마다 하나님 앞에 마음이 찢어지고 삶이 돌아서는 거룩한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주님,
성탄절을 앞둔 이 시기를
우리 가정들에게도 믿음의 계절로 허락하사
아이들에게는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부모 세대에게는 말씀의 중심이 회복되며,
다음 세대와 장년 세대가 함께
그리스도의 오심을 고백하고 소망하는
믿음의 계승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올해 이맘때
고독 속에 보내는 이들, 병상 가운데 있는 이들,
사랑하는 이의 부재로 인해 마음이 텅 빈 이들에게
임마누엘 주께서 친히 찾아가 주시고
사람의 말이 닿지 못하는 곳에
하나님의 평강과 위로로 임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탄절이 단순한 기념일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국민 개개인의 심령 안에 참된 회개와 소망으로 새겨지는 복음의 절기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북녘 땅에도 평화의 주님이 오심을 선포하게 하시고 이 민족이 진리 안에서 하나 되어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쓰임받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이 예배가 강림절의 마무리이자 성탄의 문을 여는 영적 전환점이 되게 하시고, 예배 가운데 임하시는 주님의 임재로
우리 모두가 다시 살아나며, 주의 영광을 기다리는 순결한 신부의 심령으로 서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께 순결한 마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빛으로 오시는 주님, 오늘도 그 빛을 따라 걷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비추시고,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셔서 다시 오실 영광의 주 앞에 설 때까지 진리 안에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처음 오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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