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씻기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유가족 여러분, 오늘 이 시간 우리는 사랑하는 어머님과 아버님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며 함께 그 생애를 돌아보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특별히 암이라는 육체적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나 마지막까지 믿음으로 견디신 고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교훈을 남깁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이 땅에서 고통당하신 것을 지켜보며 자녀로서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었던 무력감, 그리움, 애통함이 오늘 이 예배 가운데에 스며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위로를 받고, 하늘의 소망으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본문 말씀은 요한계시록 21장 4절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요한계시록 21:4).
이 말씀은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하나님께 받은 계시 중 마지막 장면에 나타난 천상의 비전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며,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오고,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며 더 이상 눈물이나 고통이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아픔과 눈물이 끝나는 자리(요한계시록 21:4)
사랑하는 여러분, 암이라는 질병은 단지 육신의 아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수많은 밤을 불면으로 지새우게 만들고, 신체의 기능 하나하나가 서서히 무너지는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믿음의 사람은 절망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오늘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의 문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약속이며, 고난받는 자를 위한 종말론적 선언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주시니"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단지 위에서 명령하시는 분이 아니라, 친히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그 눈물을 닦아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부모님께서 병상에서 흘리셨던 눈물, 자녀로서 바라보며 함께 흘리신 그 눈물을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시고 친히 닦아주십니다(이사야 25:8).
사망과 고통이 없는 나라(요한계시록 21:4)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이 말씀은 우리가 소망하는 천국의 실체입니다. 세상은 병들고 낡고 언젠가 종말을 맞이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완전합니다.
암이라는 무서운 병마 앞에서도, 부모님은 생명을 움켜쥐려는 두려움보다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이 그분의 심령 속에 깊이 뿌리내렸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은 이제 완전한 안식의 자리, 다시는 아픔이 없는 나라로 인도하였습니다. 지금 그분은 더 이상 통증도, 약물 치료도, 병원의 냉랭함도 없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평안 가운데 계십니다(히브리서 4:9-10).
우리의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일 수 있으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는 고난을 이기고 믿음을 지킨 승리자의 귀환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고통당한 자들에게 약속하신 영광이며, 의인들에게 예비된 의의 면류관입니다(디모데후서 4:8).
하나님의 함께 하심(요한계시록 21:3)
본문 바로 앞 절인 21장 3절에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거하시리니."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언약의 성취입니다. 암이라는 병은 사람을 외롭게 합니다. 병상에 홀로 누워 수술과 투병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사람의 말보다 더 간절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병상에서 겪으셨던 시간은 결코 외로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셨고, 그 영혼을 붙드시며, 말씀으로 위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고통 가운데 가까이 계시며 눈물과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시편 34:18).
또한 지금 이 시간에도 하나님은 유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상실의 아픔이 깊어도, 주님은 더 깊은 위로로 찾아오십니다. 이 위로는 세상의 말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위로요, 성령께서 주시는 평강입니다(요한복음 14:27).
다시 만날 소망(요한계시록 21:4)
처음 것들이 지나갔다는 이 선언은 이 땅의 고통과 슬픔이 영원히 사라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더 깊은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다시 만남의 소망입니다. 부모님과의 이별은 결코 영원한 작별이 아닙니다. 우리가 동일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구원의 은혜를 붙든다면, 장차 주님의 나라에서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만나게될 부모님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곳에는 병상이 없고, 죽음의 그림자도 없으며, 온전한 사랑과 교제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생애가 이 땅에서는 끝이 났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그 생애는 더 온전하고 영화롭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믿는 자들의 위대한 특권이며 복입니다(빌립보서 3:20-21).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부모님을 기억하며 감사합시다.
결론: 눈물 너머의 영원한 소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 분의 생애를 돌아보며 아픔 속에서도 신앙의 언어로 위로받고자 합니다. 부모님이 겪으신 고통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으며, 하나님은 그 모든 눈물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분은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하나님 품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계십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날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간입니다. 이 세상에서 고난과 아픔이 있을지라도, 하늘의 소망을 잃지 마십시오.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고, 믿음 안에서 견고히 서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로하시며, 주님의 다시 오시는 날 부모님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서 재회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 이 위로가 유가족 여러분의 심령에 깊이 새겨지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추도 예배 성경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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