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영원한 주님의 진리와 은혜를 찬양합니다. 오늘 우리가 모여 기도드리는 이 자리와 예배의 순간을 허락하심을 감사합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는 이 시간, 진리를 수호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신 주님의 놀라운 섭리를 기억합니다. 주께서 역사 속에서 진리의 빛을 드러내셨던 그날을 오늘 이 예배를 통해 되새기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합니다. 마틴 루터와 칼빈, 츠빙글리와 같은 신실한 주의 종들이 오직 성경과 은혜, 믿음을 붙들고 교회의 개혁을 외쳤던 그 외침이 오늘 우리의 신앙 가운데도 여전히 울리게 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주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 직면했던 핍박과 두려움을 우리도 묵상하게 하시고, 주님만을 향한 고집과 열정을 저희의 심령에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종교개혁의 정신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 가운데 살아있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유혹과 헛된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도록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시대가 변하고 세상의 흐름이 바뀌어도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며, 그 말씀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구속사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역사와 교회의 역사를 통해 당신의 구원 계획을 펼쳐 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그 구속의 역사가 오늘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종교개혁의 외침이 그저 교리의 수정과 제도의 개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심령 깊은 곳의 회개와 갱신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우리 안의 죄를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대한민국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세우신 이 땅의 교회가 다시 한 번 진리의 복음 위에 바로 서게 하시고, 개혁의 정신을 따라 사랑과 정의로 세상을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신앙의 타협을 멀리하고, 주의 말씀을 붙들어 영적으로 각성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부흥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모든 장로님들과 성도들에게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셔서,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는 참된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 이 시기, 우리의 영혼도 혹여나 차가워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세상의 염려와 두려움으로 메말라 가는 우리의 심령에 주의 사랑의 불길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서로를 용납하고 섬기며, 진리 안에서 하나 되는 공동체를 세우게 하시고, 복음의 빛을 이 세상 끝까지 비추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부활의 능력을 믿고 고백하며 이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의 예배가 단지 한 날의 종교적 행위가 아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내일의 소망을 새롭게 하는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시작하신 구속의 역사를 우리가 끝까지 감당하게 하시고, 그 날에 주님 앞에 설 때까지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나아가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은혜 받는 시간 되게 하시고 주의 말씀 선포하시는 목사님께 하늘의 능력을 입혀 주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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