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만유의 주인이 되시며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를 은혜의 예배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손길로 세상이 창조되었고, 인류의 역사가 주님의 뜻 안에서 흘러감을 고백합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와 시대의 변천이 우연이 아니라 주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그 역사의 한가운데에 우리 민족을 두시고, 억압 가운데 있던 이 땅을 해방하사 광복의 기쁨을 주셨음을 기억하며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희 조상들은 어둡고 고통스러운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억압당하고, 자유가 빼앗기고, 신앙마저 위협받는 그 시절에 주님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해방의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오늘 저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흘린 눈물과 땀 위에 세워진 것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그 은혜를 온전히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해방 후에도 서로의 이익과 사상을 따라 나뉘며 갈등했고, 급기야 민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뼈아픈 역사를 경험하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 분단 80년의 아픔 앞에 다시금 무릎 꿇습니다. 주님, 우리의 죄와 불순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불러온 상처를 치유하여 주옵소서. 진정한 평화와 화해가 이 땅에 임하게 하시며,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주님,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날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죄와 불의의 사슬에 묶여 살아갑니다. 진정한 자유는 외적 해방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는 영원한 자유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이 복음으로 새로워지고, 개인과 공동체가 주님께 순종함으로써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는 여전히 사회의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세대와 계층, 지역과 이념으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모습들이 많습니다. 주님, 이 땅이 하나 되게 하옵소서. 평화의 매는 줄로 우리를 묶어 주시며, 진리와 사랑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입맞추는 역사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정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두려움을 주셔서 권력을 위해 다투는 자리가 아니라, 백성을 위한 섬김의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경제를 책임지는 이들이 정직과 공의를 실천하게 하시고, 사회 각 분야에서 진리와 정의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주님, 특별히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축복합니다. 이 땅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꿈과 비전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물질과 성공만을 좇는 시대 풍조 속에서도 믿음과 진리로 서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가정을 회복시켜 주셔서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부모와 자녀가 믿음 안에서 하나 되며, 가정마다 예배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광복의 감격 속에서 이 땅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때로 세상과 타협하고, 서로 다투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웠습니다. 용서하여 주시고, 다시금 십자가 복음을 붙드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예배가 회복되고, 말씀과 기도가 살아나며,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거룩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시대의 교회가 민족을 치유하고 이웃을 섬기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셔서, 이 시대와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옵소서. 그 말씀을 듣는 저희가 마음을 열어 순종하게 하시며, 받은 은혜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배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찬양대와 안내위원, 음향과 영상으로 봉사하는 손길들, 교사와 봉사자들에게 은혜와 평안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이 예배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며 감사와 결단으로 드리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이 민족을 붙드심을 믿고, 우리가 역사의 도구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하옵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시고, 복음의 빛이 비추어 북한 땅까지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억압과 핍박 가운데 신음하는 모든 영혼이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시며, 주님의 평화가 한반도와 열방에 임하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를 자유케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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