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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묵상

마가복음 14:27-31 흩어지고 다시 모을 것이다.

by Logos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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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질 양떼, 그러나 다시 모으실 목자

마가복음 14장 27절부터 31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배신과 흩어짐을 예고하시고,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부활 이후 그들을 다시 모을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이 본문은 고난주간 중, 성찬 후 감람산으로 향하시던 길목에서 주어진 말씀으로, 십자가의 고난이 단지 파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의 회복과 재창조를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곧 자신을 버리고 도망칠 것을 아시면서도 그들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부활 후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연약함과 신실하지 못함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속 의지를 드러냅니다. 또한 베드로의 장담과 예수님의 예언을 통해, 참된 회개와 회복은 인간의 의지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흩어질 제자들, 그러나 말씀대로 이루어질 구속

27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이는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들이 흩어지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은 스가랴 13장 7절을 인용한 구약의 예언 성취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 고난이 단지 제자들의 배신으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는 구속사의 여정임을 밝히십니다.

양들이 흩어진다는 표현은 제자들의 혼란과 실족, 도피를 상징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죽기를 각오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체포 장면에서 모두 도망쳤습니다(막 14:50). 그러나 이 흩어짐은 영원한 파괴가 아니라, 다시 모으기 위한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구속은 연약한 사람을 전제로 하며, 그들의 실수와 실패마저도 회복의 자리로 이끄십니다.

예수님은 이 흩어짐을 미리 아시고도 그들과 함께하십니다. 이는 배신을 감싸안으시는 사랑이자, 십자가를 향한 흔들림 없는 순종입니다. 그분은 목자로서 양떼가 흩어질 것을 감당하시고, 다시 모으실 책임을 지고 계십니다.

 

다시 살아난 후, 갈릴리에서 만나리라

28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부활에 대한 분명한 선언이며, 회복과 재회에 대한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죽음 이후에도 제자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다시 만나자고 말씀하십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의 공생애가 시작된 장소이며, 제자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 갈릴리로 다시 가시겠다는 말씀은, 단지 장소의 의미를 넘어서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구속사적 회복의 메시지입니다. 배신하고 도망친 제자들이지만, 그들을 다시 부르시고 함께 사명을 맡기실 계획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구속은 완전한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부활이라는 결정적인 승리를 통해, 연약한 제자들을 다시 세우시고 교회의 기초로 삼으십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실패한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면 분명히 감사할 수 있습니다.

 

장담하는 베드로, 그러나 예언하시는 주님

29절부터 31절은 베드로의 장담과 예수님의 예언, 그리고 제자들의 동조가 이어집니다. 베드로는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정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더욱 힘주어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고 말하고, 다른 제자들도 그와 같이 말합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진심 어린 다짐과 실제 상황 속에서의 연약함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베드로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두려움에 굴복하여 부인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신자의 내면에 있는 갈등이며, 주님의 은혜 없이는 누구도 자신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실패를 아시면서도 그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회복의 길을 준비하십니다. 훗날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 해변에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시며 그의 실패를 회복시키십니다(요 21장). 이는 구속이란 단지 죄의 용서가 아니라, 회복과 사명의 재부여임을 보여줍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14:27-31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배신을 미리 아시고도,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며 부활 후 다시 만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절대 제자드릉 버리지 않으심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연약함은 드러나지만, 구속사는 결코 그 연약함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실패한 제자들을 다시 일으키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는 그 구속의 길에 참여자로 부름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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